“당뇨 저당빵은 먹어도 될까?”, “당뇨에 좋은 빵은?”, “호밀빵이나 통밀빵은 괜찮다는데, 정말일까?” 당뇨 환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의구심을 가져 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구심에 한마디도 요약하자면 당뇨에 좋은 빵은 없으며, 단지 당 함유량이나 GI지수가 낮아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는 것이지 빵 자체가 당뇨에 좋거나 이로운 빵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평소에 빵을 좋아하지만 혈당 관리가 걱정인 당뇨 환자에게 있어 혈당 관리에 유리한 빵에 대해서 알아보고 주의 사항 등을 체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에 좋은 빵은 없다!
우리 주변에서는 흔히 쉽게 버터빵, 크림빵, 도넛, 케이크 등의 빵들 대신에 호밀빵, 통밀빵, 저당빵 등은 당뇨에 좋다 혹은 당뇨에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빵들은 당 함유량이나 식이섬유 함유량 즉 GI지수가 낮아서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는 것일 뿐 탄수화물 함유량이 높은 편으로 역시 섭취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많이 드시는 것은 더욱 유의하셔야 합니다.
1) 저당빵? 호밀빵?, 통밀빵?
일반 밀가루로 만든 빵에 비하여 호밀빵과 통밀빵은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GI지수가 낮아서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GI지수란 혈당 지수를 말하는데, 음식물을 섭취 후에 혈당이 상승하는 속도를 1부터 100까지 숫자 가운데, 포도당을 100으로 보고 비교를 한 것입니다. 따라서 수치가 낮은 식품(GI지수 55이하)과 높은 식품(GI지수 70이상)으로 나누어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반 식빵의 경우 GI지수는 90 이상인데 반해서 호밀빵이나 통밀빵의 경우에는 50 정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호밀빵이나 통밀빵의 경우에는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어 체중 조절에 좋을 뿐만 아니라 변비 예방에도 유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호밀빵이나 통밀빵의 경우에도 혈당은 천천히 오르게 해주지만, 결국 밀이거나 밀과 유사한 품종으로 탄수화물이 함유량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호밀빵, 통밀빵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에는 혈당 급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니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2) 밀가루가 없는 빵?
그렇다면 밀가루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빵들은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밀가루가 함유되지 않은 빵은 당뇨 환자에게 있어서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코코넛 가루, 아몬드 가루, 차전자피, 밀기울 등과 같은 것들이 바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밀가루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빵들 가운데 쌀가루로 만든 빵의 경우에는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하여 급격한 혈당 상승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밀가루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빵을 드실 때 유의하셔야 할 점은 당류가 많은 건과일을 이용해서 빵을 만든다거나, 당류가 높은 잼이나 식품류를 함께 드시는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류 함유량이 높은 건과일이나 잼 등이 오히려 혈당 수치를 높이는 작용을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최고의 혈당 및 식단 관리법은 바로 밀가루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빵은 물론이고 호밀빵이나 통밀빵, 저당빵 등을 드실 때에는 반드시 단백질이나 채소를 충분히 함께 곁들여 드시는 것입니다. 영양 불균형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체중 조절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맺음말
혈당 관리를 필요로 하거나 당뇨 환자에게 있어서 빵의 유혹은 이겨내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밀가루로 만든 빵이 아닌 저당빵, 호밀빵, 통밀빵 등과 위에서 언급한 밀가루 대체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빵 등을 섭취하는 것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합니다. ‘나는 당뇨에 좋은 빵을 먹었다’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재차 말씀드리지만 당뇨에 이로운 빵은 없습니다. 또한 아무리 건강하게 섭취한다고 한들 지나친 과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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